성수에서 열린 자라(ZARA)와 나누시카(Nanushka)의 협업 컬렉션 팝업스토어에 다녀왔습니다. 이 특별한 팝업은 양 브랜드의 만남을 테마로, 헝가리와 동양의 미학적 전통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공간이었는데요. 다녀온 후 감동이 남아 글로 남겨봅니다.
자라와 나누시카가 함께한 첫 협업인 이번 컬렉션은 "혁신적인 공예와 기능적인 아름다움의 만남"이라는 주제를 품고 있었습니다. 들어서면 바로 눈에 띄는 것은 다양한 전시물과 테일러드 재킷, 가죽 탭이 더해진 울 탑코트 같은 고급스러운 남성복이었어요. 특히, 피크 라펠과 스터드 장식의 디테일이 가미된 탑코트는 클래식함과 현대적인 감각이 공존하는 디자인으로 깊은 인상을 주었습니다.
감각적인 소재와 패턴도 빼놓을 수 없었죠. 보풀이 일어난 듯한 카센티노 울 소재의 니트와 헝가리 전통 패턴이 활용된 빅 스카프는 자유로운 분위기를 더해주었습니다. 특히 회색 스웨터와 데님을 매치한 스타일링은 손쉽게 연출할 수 있으면서도 감각적이었어요. 이 외에도 브러시드 코튼 셔츠와 팬츠 세트, 빈티지 텍스타일에서 영감을 받은 자카드 플리스 세트는 두 가지 색상으로 구성되어 컬렉션의 분위기를 돋보이게 했습니다.
컬렉션의 주제를 완성하는 요소 중 하나가 바로 액세서리였는데요. 바우하우스에서 영감을 받아 헝가리와 동양 미학적 요소를 반영한 은 도금 소재의 반지, 귀걸이, 목걸이 등은 디테일이 살아있는 고급스러운 디자인이 돋보였습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옥색 레진이 세팅된 이어 커프였는데, 현대적이면서도 전통적인 미를 담은 이색적인 디자인이 매력적이었습니다.
2층에 마련된 쇼룸과 라운지에서는 나누시카가 새롭게 선보이는 홈 컬렉션 제품들이 전시되어 있었어요. 빈티지 풍의 도자기, 우드와 대리석이 어우러진 사이드 테이블, 그리고 다양한 촉감과 색감이 조화를 이루는 러그와 쿠션은 공간을 따뜻하게 만들어 주더군요. 토템에서 영감을 받은 캔들 트레이와 재활용 알루미늄으로 제작된 촛대도 있었는데, 자라와 나누시카의 공예적 감각이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팝업에서는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되었는데, 컬렉션 구매 고객에게 특별한 노트를 제공하고, 카카오 채널 추가 시 소정의 상품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번 팝업은 단순히 제품을 소개하는 공간을 넘어 컬렉션의 테마와 영감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전시 공간으로, 누구나 이 독특한 감성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