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정취를 가득 담은 담양 여행: 죽녹원, 메타세콰이어랜드, 관방제림, 메타 프로방스
가을은 유독 마음을 설레게 만드는 계절입니다. 선선한 바람과 함께 알록달록 물들어가는 자연의 색채는 어디를 가든 그곳만의 독특한 매력을 발산합니다. 이런 가을을 맞이해 근교에서 짧은 여행을 떠나고 싶다면, 대나무의 청량함과 피톤치드를 가득 느낄 수 있는 담양이 제격입니다. 담양은 가을의 향취를 듬뿍 느낄 수 있는 명소들로 가득 차 있어, 추석 연휴에 떠나기 딱 좋은 여행지입니다.
먼저, 담양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죽녹원을 추천합니다. 촘촘한 대나무 숲길을 따라 걸으며 자연의 소리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바람에 흔들리는 대나무 잎사귀 소리와 발밑에서 바스락거리는 낙엽 소리가 조화를 이루며 마음을 편안하게 해줍니다. 가을의 신선한 공기 속에서 대나무에서 뿜어져 나오는 피톤치드를 깊이 들이마시면, 일상의 피로가 사라지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죽녹원의 빽빽한 대나무 숲은 그 자체로 한 폭의 그림이며, 가을빛을 머금은 이곳의 풍경은 단연 압권입니다. 걸으면서 사색하다보면 이보다 더 좋은 가을을 맞이하는 방법은 없어보입니다. 2003년 5월에 문을 열은 죽녹원은 울창한 대나무숲 사이로 2.4키로에 해당하는 산책로가 펼쳐져 있고 소나무에 4배에 해당하는 이산화탄소 흡수량을 지니고 있다고 하네요
죽녹원을 뒤로 하고, 메타세콰이어랜드로 발길을 옮겨보세요. 1972년 담양과 순창을 연결하는 8키로 구간에 가로수를 심은 울창한 산책로입니다. 그 당시에 심은 묘목이 자라서 20-30센치의 키다리 나무가 되어준거죠. 가을의 이곳은 단풍 터널을 만들어주고 담양을 대표하는 아름다움이라고 말할수 있습니다. 길게 뻗은 메타세콰이어 나무들이 도열한 이곳은 담양의 가을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 줍니다. 나무들이 길게 늘어선 길을 걷다 보면, 마치 시간이 멈춘 듯한 착각에 빠지게 됩니다. 가을의 따스한 햇살이 메타세콰이어 나무 사이로 스며들어 만들어내는 풍경은 황금빛으로 물들어 가는 자연의 예술입니다. 나무 아래에서 가을의 햇살을 즐기며 산책을 하면, 가슴 속까지 시원해지는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가을의 바람과 함께 걷기 좋은 숲길로 관방제림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1648년 영산강의 범람을 위해서 제방을 쌓고 그 제방을 보호하기위해서 만들어진 숲으로 제방 이름인 관방제에서 숲 이름이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370년 전에 만들ㅇ진 나무가 산책로가 되어 있으니 정말 숲 향기가 내내 코끝에 머뭅니다. 관방제림은 오래된 나무들이 울창하게 자리한 숲길로, 가을의 선선한 강바람을 맞으며 산책하기에 제격입니다. 나무 그늘 아래에서 강변을 따라 걷다 보면, 가을의 서정적인 분위기에 흠뻑 젖어들게 됩니다.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서 자연과 하나 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는 이곳은, 가을의 감성을 한층 더 깊이 있게 만들어 줍니다.
마지막으로, 담양의 유럽이라 불리는 메타 프로방스를 추천합니다. 프랑스 남부 지역의 작은 마을을 모티브로 했다고 알려진 메타 프로방스는 메타세쿼이아랜드 맞은 편에 위치해있습니다. 이국적인 건축물과 예쁜 카페들이 자리 잡은 메타 프로방스는 가을의 낭만을 한껏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알록달록 단풍이 물든 길을 걸으며, 유럽의 작은 마을을 산책하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추석 연휴의 여유로운 오후, 이곳에서 커피 한 잔과 함께 가을의 정취를 만끽해 보세요. 인위적인 것을 싫어하신다면 이곳을 추천합니다.
담양은 가을의 매력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대나무 숲에서 피톤치드를 마시고, 메타세콰이어 길을 따라 걸으며, 관방제림의 숲길을 거닐고, 메타 프로방스에서 가을의 낭만을 즐기는 여행은 분명 추석 연휴를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 줄 것입니다. 자연이 선사하는 가을의 선물들을 마음껏 누릴 수 있는 담양으로의 여행을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