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의 햇살이 부드럽게 내려앉은 어느 날, 예약 전쟁을 뚫고 드디어 이 가을이 더 깊어지기 전에 화담숲을 찾았습니다~
화담숲은 100% 사전 예약으로만 방문할수 있어요
화담숲은 곤지암 리조트 내에 위치한 것이 특징이고 곤지암 리조트를 찍고 오시면됩니다.
자세한 온라인 예약 방법은 저의 글 여기를 참조하세요!
서울에서 그리 멀지 않은 경기도 광주의 이 숲은 ‘화담(和談)’이라는 이름처럼 자연과 사람이 조화롭게 대화하는 공간이다.
일상의 소음을 잠시 내려놓고 자연의 속삭임에 귀를 기울이는 시간으로는 정말 안성맞춤이였고 가을 뿐만이 아니고 겨울에도 다소 미끄러울수 있지만 각 계절을 완벽하게 느낄수 있게 꾸며놓은 것이 특징인것 같았습니다.
곤지암 리조트로 들어서자 양쪽에 편안하게 펼쳐진 산책로 옆으로 펼쳐진 단풍나무들이 나열되어 있었고 맑고 청명한 하늘 아래 숲은 잔잔한 호흡을 이어가며 방문객들을 맞이하고 있었다. 주차는 예약제라 그런지 너무 붐비지 않고 쉬웠어요.
주차를 안내에 따라서 하고 나면 리프트를 타고 화담숲 입구까지 이동하게 됩니다. 저희는 11시 타임이였는데 리프트 대기 시간은 15분 내외였어요. 내려와서 볼때도 그 정도니 15분 정도면 충분하실 것 같아요. 4인이 동시에 타게 됩니다.
화담숲은 계단이 많지 않아 산책하기 편안하고 쉽고 좋지만, 모노레일을 타고 숲을 감상하는 것도 색다른 매력이다.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은 천천히 이동하는 모노레일을 타고 숲의 전경을 움직이는 걸 추천드려요 다만 모노레일도 100% 예약제라 가을 기간에는 현장에서 티켓을 구매하는 것은 불가합니다.
산책 코스는 천천히 걸으면 90분 코스와 120분 코스가 있는데 중간 중간 숏컷이 있다. 우리는 관람객을 따라서 수국원과 야생화 정원, 분재원을 따라서 섬세하게 다듬어진 자연을 관람했고 약용식물 정원에서는 자연이 주는 치유의 힘을 느낄 수 있었다.
화담숲의 진짜 매력은 잘 가꾸어진 정원뿐만이 아니다. 숲 속 깊이 이어진 오솔길을 따라 걷다 보면, 작은 계곡이 졸졸 흐르는 소리가 들려온다. 잔잔한 물소리와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 소리가 어우러져 자연의 오케스트라를 이룬다.
한참을 걸은 뒤 출구 앞으로 코를 자극하는 맛집들이 보였다. 사람들이 앉아서 숲의 전경을 바라보며 먹는 것같았다. 다소 분주해 보여 우리는 언릉 발걸음을 옮겨서 아쉬운 발걸음을 돌렸다.
내려올 때는 리프트 없이 걸어서 내려오는 구조이다.
깊어가는 가을의 화담숲은 계절의 변화가 가져다주는 아름다움을 온전히 느끼게 해 주었다. 이곳에서는 시간의 흐름조차 느려지는 듯했고, 자연과 내가 하나가 된 기분이었다.
일상의 복잡함에서 벗어나 자연의 품에서 쉴 수 있는 이런 순간들이야말로 진정한 행복이 아닐까.
돌아오는 길, 다음 가을에도, 아니 그보다 더 자주 이 숲을 찾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자연의 소리와 계절의 숨결을 다시 느끼고 싶어서 화담숲의 가을은 깊고도 잔잔한 감동을 주는 시간이었다.
마음이 지치거나 조용한 쉼이 필요할 때 예약 전쟁을 피할수만 있다면.....